데이터(Data)에서 다시 시작하는 콘텐츠(Contents)

12시간마다 2배의 데이터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동안에도 우리는 데이터를 끊임없이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비단 소셜네트워크에 사진을 촬영하여 올리거나 업무를 위해 이메일을 쓰는 등의 행동뿐만이 아닙니다.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어디론가 이동할 때에도 커피 한잔을 구매해도 심지어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에도 데이터는 계속해서 생성됩니다. 당신의 휴대폰은 끊임 없이 당신의 로그(log)를 남기고 있고 당신이 없는 빈 집에서도 에너지 사용량이 체크되고 있습니다.

미래학자이자 발명가인 풀러(Fuller)는 인류가 누적된 지식을 하나의 정보 단위로 취하고 인간 지식의 양이 두 배가 되는 기간을 계산했습니다.
인쇄기가 도입됨에 따라 인간 지식의 성장 속도는 약 250년을 기준으로 두 배로 가속화되었고 1900년경에는 약 150년,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날 무렵에는 25년마다 두 배로 증가했습니다. 이 속도는 점차 가속화되어 1982년경에는 18개월마다, 21세기초에는 13개월에 두 배로 증가하였는데 인터넷과 클라우드, 스마트폰, 유튜브의 등장으로 지금은 12시간마다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데이터, 미로에 갇히다

하지만 데이터의 시대, 데이터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우리는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찾고 있는가?”, “데이터 속에서 더 나은 즐거움을 얻고 있는가?”하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터넷의 발견을 통해 인류는 열광했고 스마트폰은 그 인터넷을 우리 손 안에 쥐어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와 정보는 이미 감당하기엔 너무 많은 양이 유통됩니다. 검색 엔진은 광고와 마케팅이 가장 먼저 노출시키며 검증되지 않은 정보와 가짜뉴스는 넘쳐납니다.
매일매일 쏟아져나오는 데이터의 미로에서 우리는 어쩌면 길을 잃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일찌감치 맥도너(A.M.McDonough)는 정보경제학을 통해 데이터와 정보, 지식을 구분한 바 있습니다.

데이터((Data) : 가공되지 않은 1차원적의 원시 기록의 상태
정보((Information) : 데이터가 가공을 거쳐 특정한 맥락 속에서 이해되는 것
지식(Knowledge) : 상호연결된 정보 패턴을 이해하여 이를 통하여 예측한 결과물
지혜(Wisdom) : 근본 원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도출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데이터가 많다고 하여서 정보가 생성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정보의 양이 늘어난다고 지식이 되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저희가 주목하는 것은 가공이라는 절차이며 정보와 지식의 단계로 이행하는 방법에 대한 것입니다.
 

그리고 콘텐츠…

1963년 맥도너는 지식과 지혜라고 부르던 것을 우리는 이제 콘텐츠라고 부릅니다. 때로는 예술의 영역에서, 때로는 정보의 영역에서 이제 콘텐츠는 모든 형태의 가치를 지닌 데이터를 의미하기 시작했습니다.
콘텐츠는 서로 연결되고 융합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또,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생태계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콘텐츠가 디지털의 공간에 얹어지면서 생겨났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콘텐츠가 데이터의 형태를 띄면서 생겨난 혁명입니다.
우리는 이제 데이터와 콘텐츠의 관계에 대해서 탐구하고자 합니다.
데이터는 어떻게 선별되고 가공되어 콘텐츠로 변화하는지 알고자 합니다. 이것은 콘텐츠의 본질을 잃지 않는 데이터의 형태가 무엇인가 하는 고민이기도 합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의 미로에서 우리는 콘텐츠를 가공하고 발굴하는 것이 미래를 향하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역청’으로 불리며 사람을 현혹하는 마법의 물질이자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물질이었던 주술적인 대상, 우리는 이 물질을 석유라고 불렀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또 다른 석유, 데이터는 그 정제의 방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콘텐츠, 데이터의 모양”으로 이어가겠습니다.